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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통기한 지난 거 먹어도 된다고?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발견했을 때 버릴까 말까 고민해 본 사람 손! 이젠 그 고민 안 해도 되는 거 아시죠? 올해 1월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뀌었거든요. 어킵이 소비기한의 정확한 정의는 물론, 식품을 안전하고 오래 섭취할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오늘의 a;keep 미리보기 1. 유통기한, 소비기한 제대로 알기 2. 식품별 올바른 보관 방법 3. 저렴하고 안전한 식품 구매 꿀팁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다른 점이 뭔데?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헷갈릴 땐, ‘주체’를 파악하면 돼요.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알려주는 영업자 중심, 소비기한은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개인이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알려주는 소비자 중심의 제도거든요. 이런 차이로 인해 유통기한은 제품의 맛과 품질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기간이 소비기한에 비해 짧게 설정되어 있어요.(유통기한은 60~70%, 소비기한은 80~90%)
Ex) 어떤 식품의 품질 유지 기간이 10일이라면, 유통기한은 6~7일, 소비기한은 8~9일이 되는 셈이죠.

갑자기 왜 소비기한으로 바뀐 거야?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의 날짜 표시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내용으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어요. 이는 무려 38년 만에 생긴 변화였죠.(1985년 유통기한 도입) 정부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까닭은 뭘까요?

첫째,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식품의 ‘폐기’ 시점으로 오인하기 때문이에요.

유통기한은 판매 가능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식품에 표시된 방법에 맞게 보관한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섭취해도 안전에는 이상이 없어요. 문제는 대다수가 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버려야 한다고 오해하고 만 거예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를 살펴봐도, 유통기한 탓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국내에서만 1만 4,314톤에 달했어요.(2019년 기준)

둘째, 국제사회에서 소비기한을 통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일본, 호주 등에서는 일찍이 유통기한 대신 품질유지기한*소비기한을 함께 표시해 왔어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역시 유통기한 표시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18년 식품 기한 규정에서 유통기한을 제외했죠. 그간 유통기한을 표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주마다 다름) 정도에 불과했어요.
* 품질유지기한 : 식품의 특성에 맞게 보존할 경우 해당 식품 고유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한을 말해요. 모든 식품에 표기하는 것이 아닌, 레토르트ㆍ통조림ㆍ쨈ㆍ주류 등 장기간 보관해도 부패의 우려가 적은 식품에 표기해요.

소비기한을 적용하면 이렇게 돼!

소비기한을 적용하면 우리들이 평소 먹던 식품들의 섭취 가능 기한은 얼만큼 늘어날까요? 아래의 표를 통해 확인해 봐요. *미개봉 기준
같은 품목이어도 브랜드, 제조일자 등에 따라 기한이 상이할 수 있어요.(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제부터는 올바른 보관이 핵심!

소비기한이 시행됨에 따라 식품의 보관 방법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유통기한은 보수적으로 보관 날짜를 잡아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소비기한은 이보다 기간이 늘어나 부패 위험이 크거든요. 위의 표만 보더라도 가공유의 유통기한은 15~17일인데, 소비기한은 그보다 8~9일이 늘었어요. 제조 과정은 똑같은데 기한만 늘어났으니, 소비기한이 지나면 식품을 섭취하는 게 위험할 수 있는 거예요. 식약처에서도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은 섭취하지 말라고 권장했고요. 식품 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현시점, 도움이 될 올바른 식품 보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리식품
1회분씩 나눈 뒤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도록 랩으로 밀봉해 주세요. 포장용기는 식품의 양에 맞춰 너무 크지 않은 용기를 사용해 -18℃ 이하의 냉동실에 보관해 주세요.
육류·어패류
육류와 어패류는 바로 먹을 것이라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해 주세요. 장기 보관 예정이라면, 육류는 팩에서 꺼내 수분을 닦아내고 키친타월로 감싼 뒤 랩으로 포장, 어패류는 내장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헹군 뒤 물기를 없앤 다음 소금을 뿌려 한 토막씩 랩으로 포장해서 냉동실에 보관해 주세요.
달걀
달걀의 아래 부분에는 ‘기실’이라는 숨구멍이 있어요.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는 아래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달걀은 주변의 음식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냄새가 강한 음식을 피해서 전용 칸에 보관해 주세요.
* 달걀을 씻어 보관하면 숨구멍 안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세척은 금물이에요.
채소·과일
채소와 과일은 저마다의 적정 온도가 따로 있어요. 무턱대고 모든 채소와 과일을 냉장 보관하면 식품을 더 빨리 상하게 만들 수 있죠. 대표적인 예로, 바나나는 냉장고에 두면 세포벽이 파괴돼 급속도로 검게 변해요. 실온(상온과 냉장을 포함하는 온도) 보관이 좋은 채소와 과일, 냉장 보관이 좋은 채소와 과일을 구분해 드릴게요!
실온(1~35℃) : 아보카도(후숙 후에는 냉장), 껍질을 벗기지 않은 양파, 껍질을 벗기지 않은 마늘, 감자, 고구마, 토마토, 바나나, 생강, 오이, 호박 등이 있으며, 짧게는 2주, 길게는 2~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어요. * 실온 보관 시엔 직사광선, 비, 눈, 습도가 높은 곳, 외부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할 것. 냉장(0~10℃) : 대파, 쪽파, 우엉, 당근, 양상추, 상추, 시금치, 고추, 사과, 셀러리, 버섯, 아스파라거스, 딸기, 배, 블루베리, 포도 등이 있으며, 신선도가 최대 상태로 유지되는 기간은 일주일 이내예요.
* 일주일 이상 보관을 원한다면 물기를 제거한 뒤 1회분씩 나눠 냉동 보관해 주세요.
신선 유제품
유제품 보관의 핵심은 ‘섭씨 4℃’를 넘기지 않는 거예요. 우유의 경우 4~60℃ 사이에서 박테리아가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이죠. 냉장고는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므로 신선 유제품은 선반의 위쪽보단 아래쪽에, 문쪽보단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해요.

안전하고 저렴하게 장 보는 법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은 보관만 잘하면 먹는데 지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이를 장 보기에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늘어난 식비 지출을 소폭 낮춰줄 알짜배기 앱과 매장 이용법을 알려 드릴게요!

마감 세일 노리기 ‘라스트오더’

앱 다운 받기(안드로이드/아이폰)
출처 : 라스트오더 배너 이미지
2017년 출시한 ‘라스트오더’는 우리 동네 주변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의 마감 세일 상품을 알려주는 앱이에요. 매일 폐기되는 식품들로 힘든 경영주와 가성비 있는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죠. 가게 영업주의 경우, 당일 소진하지 못한 식품을 그대로 버리지 않아도 돼요! :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와 제휴를 시작하고부터 음식물 폐기량이 1/3가량 감소했어요.
소비자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멀쩡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요! :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까지 할인해 줘요.

유통기한 임박 제품 찾기 ‘떠리몰’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소비기한이 많이 남은 식품, 못난이 과일, 리퍼브 상품, 과다재고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몰이에요. 남은 유통기한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경우엔 무료에 가까운 금액(98%)으로 판매해요. 다만, 모든 쇼핑몰이 그러하듯 떠리몰이 무조건 ‘제일’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에요. 상품에 따라 다른 쇼핑몰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여러 쇼핑몰을 둘러보고 가격을 비교해 보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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