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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건 몰랐지?

90%에 달하는 신용카드 보급률로 ‘신용카드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 나에게 잘 맞는 신용카드를 찾는다면 ‘돈’이 되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지갑 속 신용카드, 여러분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10월 ‘금융의 달’을 맞아 준비한 금융 알쓸신잡 세 번째 콘텐츠, 지금부터 ‘신용카드’에 대해 알아볼게요!
오늘의 a;keep 미리보기 1. 신용카드의 늪, ‘리볼빙’이란? 2. 신용카드에 ‘서명’이 필요한 이유 3.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화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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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의 편리한 이점 중 하나인 ‘리볼빙’. 그런데, 지난달 리볼빙 잔액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데요. 그 금액이 무려 ‘7조 4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과도한 리볼빙 문제가 거론되며 ‘경제 연쇄 파산’에 대한 우려의 기사까지 발행되고 있는데요. 금융위원회에서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설명서를 제작하는 등의 개선안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리볼빙은 무엇이고, 어떻게 벗어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카드 명세서,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위 이미지는 가상으로 구성한 카드 명세서입니다.
명세서를 확인했을 때 위와 같이 '리볼빙’ 항목에 금액이 책정되어 있다면 주의해야 하죠!

리볼빙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신용카드 연체를 방지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정식 명칭은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입니다. 이번 달 결제해야 할 카드 값의 일부를 다음 달로 넘겨 결제한다는 의미인데요. 리볼빙을 신청하면 결제 금액에서 다음 달로 자동으로 넘길 비율을 약정하게 됩니다. 이는 약정 결제 비율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달 결제할 금액에서 이 비율만큼 리볼빙이 진행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약정 결제 비율을 10%로 리볼빙 계약을 체결하면 결제 금액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번 달 결제해야 할 카드값 전체를 100만 원으로 가정한다면, 10만 원만 결제 후 차액 90만 원은 이월되어 다음 달 결제일로 청구되는 것입니다. 즉, 약정 결제 비율이 낮을수록 이번 달에 갚을 금액은 적어지지만, 미래에 갚아야 할 카드 부채는 증가하게 되는 거죠.
어떨 때 이용하나요? 카드값을 제때 내기 어려워 연체가 발생할 것 같은 상황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비율 설정도 가능해 급한 불을 끄기에 유용하죠. 잘 활용하면, ‘돈’이 되는 이유입니다.
왜 위험하죠? 다음 결제일로 이월된 금액에는 수수료, 즉 이자가 붙습니다. 대출금리는 약 5~23%로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보통 단기카드대출에 준하는 고금리 서비스죠. 더 큰 문제는 직접 해지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이월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회차를 거듭하며 이용할수록 금액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러한 편리함에 방치했다가는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상환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커지게 됩니다.
이미 리볼빙의 늪에 빠졌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장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 후 누적 금액은 중도 상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듭된 리볼빙으로 인해 누적 금액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면, 약정결제비율을 점점 늘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정결제비율을 매달 조금씩 늘려가면 누적 금액을 차츰 줄여나갈 수 있죠. 처음 리볼빙을 신청할 때부터 약정결제비율을 최대한 높게 설정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이용법입니다.

청구할인 vs 환급할인(캐시백)

신용카드에는 할인 혜택도 다양한데요. 카드사마다, 카드의 종류마다 혜택이 달라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중 할인 혜택은 대표적으로 ‘청구할인’과 ‘환급할인’이 있는데요. 이 두 가지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청구할인 : 결제 직후가 아닌, 카드 결제 대금이 청구되는 시점에 적용되는 할인이에요.
ex) 프렌차이즈 카페 결제 시 10% 청구할인 5,000원 커피를 구매 → (결제 직후) 5,000원으로 결제 → (카드 결제일) 4,500원 결제
환급할인(캐시백) : 할인에 해당하는 금액을 결제 계좌 등으로 환급(캐시백)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청구할인처럼 카드 결제일 이후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계좌에 금액을 이체해 준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ex) 프렌차이즈 카페 결제 시 10% 환급할인(캐시백) 5,000원 커피를 구매 → (결제 직후 & 카드 결제일) 5,000원 결제 → (2~3일 후 이용 전표 매입 처리) 출금 계좌로 500원 환급

외관으로 알아보는 신용카드 TMI

신용카드의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카드의 앞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뒷면에는 중요한 비밀이 숨어있죠. 따라서 앞면 못지않게 뒷면도 유심히 봐야 한다는 사실!

TMI 1.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을 꼭 해야 하는 이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무엇부터 하시나요? ‘디자인 구경하기?’, ‘삼성페이에 카드 등록하기?’ 전부 중요하지만, 즉시 카드 뒷면에 서명부터 해야 합니다. 신용카드가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때의 보상 여부 및 범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뒷면에 있는 서명은 본인 소유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요. 분실한 카드에서 결제가 발생했다면, 분실 이전에 해온 서명과 분실 이후 발생한 결제의 서명을 대조하여 부정 사용을 판단합니다. 이때, 이전 서명이 일관적이지 않고 카드 뒷면의 서명과 다르다면 본인 소유 여부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보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뒷면에 서명이 있다면 분실 신고를 한 뒤 60일 이전까지 발생한 부정 사용 금액은 보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만약 카드 뒷면에 서명이 되어있지 않다면, 피해 금액의 일부만 보상받을 수 있거나 아예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 꼭 주의해 주세요! * 피해 보상 금액은 카드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서명에 대한 Q&A
Q. 결제 서명을 할 때, 타인이 대신 서명해도 괜찮나요? No! 가맹점에서 결제 서명을 할 때는 카드 뒷면의 서명과 일치하게 작성해야 하는데요. 카드를 분실한 뒤 가맹점에서 부정 사용이 일어났을 때, 평소와 다르게 서명된 사인은 제삼자가 카드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되지만, 매번 다른 서명을 했다면? 타인이 카드를 썼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본인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점원이 대신 서명을 해주는 경우, 후자에 속할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서명은 꼭 본인이 직접 카드 뒷면의 서명과 동일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Q. 카드 사진이 분실 시 도움이 될까요? Yes! 카드 뒷면 서명을 완료하셨다면, 사진 촬영을 하여 증빙 자료로 기록해 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당장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카드를 분실·도난 당했을 때 카드사에 사진을 제출하면 관리 의무에 대해 증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Q. 해외에서는 카드 뒷면 서명이 필수라고요? Yes!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범죄가 잦아 결제 시 카드 뒷면의 서명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곳이 많은데요. 서명이 없거나 카드 뒷면의 서명과 다른 서명을 할 경우 결제를 거부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서명이 있더라도 여권의 서명과 대조 후 결제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해외에서 난처한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카드 뒷면 서명이 여권 서명과 같은지 꼭 체크해 주세요.

TMI 2. 신용카드 앞면에 양각 일련번호가 사라진 이유?

어느 날 문득 본 카드 앞면의 카드 번호가 볼록하지 않다면? ‘삐빅-’ 정상입니다! 과거에 처음 카드를 사용할 때는 전표에 카드 번호를 찍거나, 긁어서 인쇄하는 ‘압인 전표 방식’으로 결제했기에 양각이 꼭 필요했죠. 흔히 이야기하는 ‘카드 긁었다’는 표현은 양각을 이용해 결제하던 시절에 생겨난 것인데요. 하지만 전자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IC 카드를 꽂아 결제하기 때문에 앞면이나 뒷면에 프린팅된 것으로 충분해졌고, 더 이상 양각의 일련번호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TMI 3. 카드에 있는 와이파이 모양의 정체!

카드 앞면 또는 뒷면에 있는 누워있는 와이파이 모양, ‘이게 뭘까?’ 궁금하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비접촉으로 결제할 수 있는 ‘컨택리스’ 카드라는 증거입니다. 컨택리스란 단말기에 카드를 꽂을 필요 없이 교통 카드처럼 접촉만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고 결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죠. 해외에서는 이미 컨택리스 카드가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단말기 보급 등의 문제로 사용이 어려웠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외 사용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면서, 국내에서도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당, 대형마트, 카페를 중심으로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보급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주요 카드사에서도 해외 브랜드 발급 카드를 비롯해 컨택리스 기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법!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적립포인트, 캐시백, 할인 혜택 등을 잘 활용한다면 체크카드와 현금을 이용할 때보다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긁기는 쉽지만, 혜택을 긁어모아 사용하기란 참 어려운데요. 놀랍게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개 전업 카드사의 포인트 소멸액은 무려 한 해 평균 1,04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자고 있는 내 포인트, 이제는 버리지 마세요. 쏠쏠하지만 어떻게 챙겨야 좋을지 막막한 그 혜택, 어킵이 대신 챙겨드리겠습니다.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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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유한 금융 정보를 한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앱 설치 시 최초 1회만 이용 등록을 하면 흩어져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간편하게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까지 할 수 있어요.

여신금융협회 ‘포인트 통합조회

앱 다운로드(안드로이드)
카드 포인트를 더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카드 업계가 함께 개발 및 운영하는 사이트로 카드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여러 회사의 카드 포인트를 통합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금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요.
쌓은 포인트는 ‘계좌 입금’을 통해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사실! 포인트를 기부한다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모아둔 포인트를 활용해 기부도 하며 마음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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