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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말 모임, 숙취가 걱정이라면?

술기운 씻어내는 가장 적절한 방법

술을 곁들인 모임은 진한 여운을 남기곤 합니다.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숙취까지 말이죠. 어제 분명 즐거웠는데 모든 기억이 삭제된 경험, 울렁거리는 속과 깨질듯한 무거운 머리를 이고 출근한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이럴 때 우리는 숙취 해소를 위해 자신만의 묘책을 꺼내곤 하는데요, 적절하지 않은 숙취 해소법은 오히려 없던 숙취까지 만들 수 있어요. 소중한 모임을 앞두고 있다면 ‘숙취 해소법’에 대한 오늘의 이야기를 짚어보길 바라요.
"어떤 숙취 해소법은 몸에 오히려 더 자극을 줄 수도 있어요"
"숙취 해소는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수분과 당분 섭취"

숙취는 왜 생기는 걸까?

술 마신 후 두통, 몸살, 기운 없음… 이런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걸 ‘숙취’라고 해요. 사람에 따라, 전날 즐긴 술의 종류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죠. 간혹 “난 숙취가 없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든 평소 자신의 주량보다 많이 마시거나 빠른 속도로 마신다면 숙취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숙취의 주범은 바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인데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위에서 흡수된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겨요. 이 물질이 우리 몸에 남아서 혈당을 낮추거나 젖산을 축적하는 등 신경계를 자극하면서 여러 숙취를 일으킵니다. 술을 마신 후 머리가 아픈 이유도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뇌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잘못 알려진 숙취 해소법

누구나 자신만의 숙취 해소법이 있어요. 실제로 숙취가 해소됐다고 느낄 순 있지만, 몸에는 오히려 더 자극될 수도 있어요. 그 숙취 해소법이 바로 아래와 같은 것이라면 말이죠.
“해장엔 무조건 기름진 음식이지.”, “난 얼큰한 라면이 좋아.”
누구나 선호하는 해장 음식이 다르지만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자면 ‘피자, 햄버거 등의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 파, ‘매운 라면, 해장국 등의 얼큰한 음식 파’가 있죠. 먼저 느끼한 음식은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많이 찾는데요, 오히려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리고 매운 음식을 먹으며 땀을 빼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면서 오히려 없던 속쓰림,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숙취는 술로 이겨낸다. 해장술.”
많은 애주가에게 사랑받는 ‘해장술.’ 하지만 해장술은 절대 안 돼요. 새로 흡수된 알코올이 이전에 흡수된 알코올의 분해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60kg의 남성이 소주 1병을 마신 후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에는 60kg의 남성이 약 5시간, 여성은 8시간까지도 걸려요. 더불어 술을 마시고 간이 회복되는 데엔 최소 72시간 즉 3일은 필요하다고 하죠. 술 마신 다음 날 또 술을 마시는 건, 이미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지친 간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난 사우나를 하면 아주 개운해져.”
땀을 쫙 빼고 나면 숙취가 가라앉고 개운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음주 후 사우나를 즐기는 어르신도 종종 있고요. 그런데 음주 후 사우나 혹은 뜨거운 물 반신욕은 생명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위험해요.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거든요. 이때 땀을 빼게 되면 탈수가 일어날 수 있어요.
숙취해소제는 정말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나요?
숙취해소제를 마시면 수분과 당분이 흡수되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해요. 만약 숙취해소제로 실제로 효과를 봤다면 심한 숙취에 가끔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맹신은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해요. 또 대부분 숙취해소제의 당 함량은 콜라만큼 높다는 사실! 과복용하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겠죠?

숙취는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뻔한 이야기이지만, 최고의 숙취 해소법은 애초에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에요. 하지만 즐거움에 취해 술을 한두 잔 마시다 보면 조절하기 어려울 때가 많죠. 그럼 어떻게 해야 숙취가 덜 하고 숙취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술 마실 때, 술 마신 후 물 많이 마시기
술에는 이뇨 작용이 있어요. 더불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에는 물이 아주 많이 필요해요. 술을 마신 후에 갈증이 나고 자꾸만 화장실을 가는 이유죠. 그렇기 때문에 몸에 1.5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어야 알코올 분해도 빠르게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요. 또 술을 마실 때 물을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희석되면서 소변으로 배출된다고도 하니, 물은 술을 마실 때도 마신 후에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꿀물, 스포츠음료도 도움이 되나요?
꿀물을 마시는 것도 아주 좋아요. 알콜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혈당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꿀물 한 잔을 마시는 걸로 수분을 충전하면서 당 흡수까지 할 수 있어요. 또한 스포츠음료 역시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술을 먹고 나면 우리 몸의 전해질* 밸런스가 깨지게 되는데, 스포츠음료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전해질 균형을 어느 정도 채워주기 때문이라고 해요.
*전해질 : 수분에 녹아있는 이온으로, 몸속 영양소를 옮기고 노폐물 배출을 돕고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물질.
2.
7시간 이상의 숙면과 휴식
잠은 보약이라고 하죠. 몸이 아플 때, 심리적으로 힘들 때도 잠을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숙취에도 잠은 정말 중요해요. 최소한 7시간 이상 잠을 자고,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에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아요. 간혹 술기운을 깨기 위해 일부러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벼운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면서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지만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면 오히려 에너지 효율을 떨어트리면서 알코올 분해를 방해할 수 있어요.
3.
해장은 담백한 아침 식사로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선 여러 효소가 필요한데요, 이 효소들은 식사 후에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생겨요. 밥을 먹고 나면 탄수화물이 소화되면서 생긴 포도당을 분해하기 위해 췌장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게 바로 인슐린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아침 식사를 한다면 알코올 분해 효소를 만들면서 수분과 당분 보충까지 할 수 있어요. 콩나물이나 황태같이 알코올 분해를 돕는 재료가 들어간 맑은 국물로 해장하는 걸 추천해요.
4.
채소 섭취
음주로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면 체내 수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께 배출된다고 해요.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소인 만큼 영양소 소실을 막기 위해선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는 채소를 먹는 것이 좋아요. 간혹 주점에서 기본 안주로 나오는 당근, 오이 등을 오독오독 씹어먹기만 해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예요.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진통제 먹어도 되나요?
음주 후 진통제는 절대 먹으면 안 돼요. 주로 두통이 있을 때 복용하는 타이레놀은 간에서 해독이 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술을 먹은 상태에서 복용한다면 간에 부담이 가중돼요. 그렇기 때문에 과음으로 두통이 심하다면 약을 찾기보다 좀 더 숙면을 취하는 걸 추천해요.
“어떻게 해도 안 돼.. 나 정말 죽겠어...” 한다면..?
만약 숙취가 정말 심한데 중요한 일정이 있어 빠르게 숙취를 해소해야 한다면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다만, 당분과 전해질이 포함된 숙취 전용 수액을 500mL 이상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해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연말. 하지만 오늘의 진한 즐거움이 내일은 색다른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최고의 숙취 예방 및 해소법은 ‘적당한 음주’라는 것 잊지 말아요. 우리에겐 아직 연말의 소중한 일정이 더 남아있으니까요.
숙취 해소법 3줄 요약 zip
1.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선 내 주량을 넘지 않는 정도로 천천히 마시기. 물과 음식을 함께 먹으면 알코올이 희석되면서 몸에 천천히 흡수된다
2.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엔 아주 많은 수분이 필요한데 알코올은 이뇨 작용이 있다.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음주 후 1.5L 이상의 물 마시기
3.
음주 후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 위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다. 해장은 콩나물, 황태국 등의 맑은 국물에 비타민 함량이 높은 채소 섭취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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