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연초는 인사이동이 활발해지는 시즌입니다. 낯선 얼굴들과 새로운 관계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마음 한편에 고민이 들죠. “저 사람, 나랑 너무 다른 것 같은데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고민은 선입견과 편견을 만들어, 상대와 나 사이에 벽을 세울지도 모릅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최근 개봉한 화제의 영화 <위키드>는 나와 결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함께 지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숨겨진 이야기로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다루는데요.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악녀로 오해받지만, 사실은 마법 같은 능력을 지닌 정의로운 사람이죠. 글린다 또한 엘파바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깨달으며 두 사람은 깊은 연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선입견을 관계를 단절하기 위한 것이 아닌 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죠. 선입견을 활용하는 법, 지금부터 어킵과 함께 알아보세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선입견, 극복할 것이 아니다?
2. 선입견으로 관계를 여는 소소 TIP
3. 나와 안 맞는 동료와 협력하는 법
선입견, 극복할 것이 아니다?
선입견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독일 철학자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는 "선입견은 사회 속 인간이 자연스럽게 가질 수밖에 없는 사고의 틀"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 틀을 무작정 극복하려 하기보다,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음을 강조하죠.
<위키드> 속 엘파바와 글린다는 룸메이트가 되고 나서 마주칠 때마다 머리가 어질하다느니, 볼이 후끈거린다느니 하며 상대를 낯설어하며, 이 ‘싫음’은 무엇인지 계속 자문하는데요. 물론 영화인만큼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되지만,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마음을 닫아버렸다면 둘의 우정은 시작되지 않았을 거예요.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선입견 극복 말고 활용하기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서 낯선 불편함, 낯선 싫음을 느낀다면 그 생각을 극복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보세요.
극복하려고 한다면.
"저 사람에 대해 안 좋은 첫인상을 가졌지만, 이걸 꼭 이겨내야 해!"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고,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활용하려면 이렇게.
”내가 저 사람을 왜 차갑게 느꼈을까?"
선입견을 인정하고 출발점으로 삼으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됩니다.
선입견으로 관계를 여는 소소 TIP
앞서 언급했듯이 선입견은 관계의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선입견이 들었던 이유를 질문으로 바꾸기
선입견을 스몰토크에 필요한 질문으로 활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누군가가 차가워 보여서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느꼈다면 “어떻게 집중력을 잘 유지하세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요.
최소 3번 대화 시도하기
첫인상은 종종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고, 적어도 3번 이상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면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상대의 행동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기
“그럴 수 있어”라는 다섯 글자는 상대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줍니다.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이 있다면 그럴 만한 어떤 맥락이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강하게 의견을 주장하는 동료라면, "이 프로젝트가 이 사람에게는 중요한 기회일지도 몰라.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인가 보다”라는 배경을 만들어 볼 수 있겠죠.
나와 안 맞는 동료와 협력하는 법
새로운 동료와 대화를 시도해 본 결과, 나와 성향적으로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발견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억지로 글린다와 엘파바처럼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프로페셔널한 협업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업무 체크인' 활용하기
상대와의 대화가 어려울수록 불필요한 소통을 줄이고 꼭 필요한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좋은데요. 오해가 생기기 좋은 메신저 대신, 대면으로 소통하기를 추천해요. 정기적인 미팅 시간을 만들어 논의를 묶어 처리해 보세요. 좀 더 공적인 자리가 만들어져, 이견이 있어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어요.
협업 룰 정하기
상대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정해보세요. 예컨대, 회의에서 조용하고 의견 표출을 잘 안 하는 동료라면 서면 커뮤니케이션을 제안해보는 거죠. 상황을 분석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지 몰라요. 반대로 말이 많아 주제가 자꾸 산으로 가는 동료라면 산만함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해요. 미리 아젠다를 설정하거나 주제별 논의 시간을 정해놓는 등 대화를 구조화하면 좋아요.
중립적인 제3자의 도움 활용하기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땐 문제를 개인적인 대립으로 만들지 말고, 중립적인 제3자의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우리는 너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보다 더 객관적인 해결책을 찾는 거죠.
모든 동료와 친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무작정 피하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활용하면 더 나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연말 연초, 조금은 너그럽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동료와의 관계를 시작해 보세요!
금주의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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