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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지치는 하루, 나만 그런 걸까?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회사를 다니는 것 같은데, 유독 나만 지친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단순히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회의를 마쳤을 뿐인데 에너지가 다 소진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들 말입니다.
사실 사람마다 에너지를 얻고 소진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주변 사람과의 대화에서 에너지를 얻고, 어떤 사람은 대화 속에서 에너지를 소모해 쉽게 지치죠. 사회생활과 대인 관계에서 감정을 쉽게 소모하는 ‘예민한 기질’을 가진 분이라면 오늘의 어킵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예민한 기질이란? 2. 예민함을 잘 다스리려면 3. 예민함으로 성공한 사람들

예민한 기질이란?

살면서 특정한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유독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쉽게 지치는 예민한 기질의 사람이 있죠. 이런 사람들은 회의 중 누군가의 말수가 줄고 표정이 굳어지면, 그 변화를 금세 눈치채고 이전 상황을 되돌아보며 고민하기 시작해요. 그 사람이 왜 기분이 안 좋아졌는지, 혹시 내가 회의 중에 말실수를 한 건 아닌지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 이미지 출처 = ‘Unsplash’

혹시 나도 매우 예민한 사람?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매우 예민한 사람들(HSP: Highly Sensitive Persons)’이라 분류합니다. 줄여서 HSP라고도 불러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구의 약 16%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해요. HSP는 일반적으로 넘길 만한 사소한 일까지도 캐치하여, 스스로 불편함을 떠안습니다. 마치 스펀지처럼 많은 정보와 미세한 소리까지 모두 다 흡수한다는 특징이 있죠.

예민함을 드러내지 않는 예민한 사람

흔히 예민한 사람이라고 하면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예민한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의 저자 최재훈 심리학자에 따르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고 남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늘 웃어넘기려는 특징이 있다고 해요. 이러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감정 변화를 빠르게 캐치하기 때문에 대화 중에도 에너지를 많이 소모합니다.

예민함을 잘 다스리려면?

모든 대화에 감정 이입하지 않기

회의나 대화에서 에너지를 아끼는 연습을 해보세요. 모든 상황에 감정 이입하고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동료가 고민을 털어놨을 때, 퇴근 전까지 그 상황이 머릿속에 맴돌아 괴로웠던 경험이 있나요? 이럴 땐 1인칭 주인공이 아닌,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사건을 보려고 노력해 보세요. 관찰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대화 사실에만 집중하기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보다는 대화의 내용에 집중해 보세요. 메신저로 대화한다고 상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투나 표정을 ‘나’와 연결 짓기보다는 그 사람의 ‘상태’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랑 대화하는 게 싫은가?”라기보다 “피곤한가 보다” 혹은 “바쁜 일이 있어서 힘든가 보다”라고 생각해 보는 거죠.

기준점을 내려놓기

뇌는 자극을 받을 때 이를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합니다. 동일한 경험이라도 기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예민하다는 것은 기준점이 많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이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극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하나의 경험으로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삶이 더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지나친 분석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예민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예민함으로 성공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 중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해요. 예민함은 잘 다듬으면 섬세함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예민해서 에너지가 방전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예민함을 잘 활용해서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검은 개를 잘 다스린 윈스터 처칠

예민함을 잘 다스린 사람으로 윈스터 처칠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자신의 우울함을 ‘검은 개’(Black Dog)라 불렀어요. 하지만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같은 창작 활동을 통해 이 ‘검은 개’와 공존하려고 노력했어요. 예민함과 많은 생각을 오히려 창의적 영감으로 승화해 내면을 다스렸고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큰 성취를 이뤘어요.

집요함을 성과로 바꾼 아이작 뉴턴

아이작 뉴턴은 매우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그 특성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어요. 뉴턴은 강한 집중력으로 미적분학, 만유인력의 법칙, 빛의 성질 등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자신의 예민함을 연구와 창의성의 원천으로 활용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Unsplash’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민함이 필요한 순간 이를 극대화해 강점으로 삼는다면, 내 삶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예민함의 스위치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어킵이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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