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서 어떤 업무가 가장 어려웠나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발표가 아닐까 싶은데요. 충분히 연습을 해도 발표를 앞두면 누구나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발표가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오늘 어킵에서는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 발표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회사에서 발표가 중요한 이유
2. 발표 연습은 이렇게 해보세요
3. 직장인이 알려주는 실전 발표 노하우
4.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터 ‘위한솔’님
스티브 잡스 발표는 왜 빠져들까?
스티브 잡스가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곤 했습니다. 어떤 제품이 나올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죠.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의 연설에 빠져들었던 이유를 꼽아보자면,
1.
정보와 재미가 적절하게 섞여 있었습니다. 2007년 아이폰 발표회에서 스티브 잡스는 스타벅스에 전화를 걸어 라떼 1,000개를 주문하는 연출을 했죠. 이 유머러스한 장면은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올렸습니다.
2.
프레젠테이션은 간결하고 쉬웠습니다. 단순한 그래프, 이미지를 통해 쉽게 설명했습니다. 아이폰 1세대의 장점을 설명할 때, 스마트하고 사용하기 쉽다는 내용을 그래프로 도식화해서 직관적으로 전달했습니다.
3.
대중의 시선을 끄는 능력도 뛰어났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PT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원 모어 씽’이라는 한 마디로 긴장감을 더하며, 발표의 마지막 순간까지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곤 했습니다.
회사에서 발표가 중요한 이유
스티브 잡스 발표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아이폰의 성공적인 출시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이포니악(IPhoniacs: 아이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발표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발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이죠. 그렇기 때문에 발표의 방식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발표를 효과적으로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발표 연습은 이렇게 해보세요!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의 저자 채자영 대표는 프리젠테이션을 단순한 발표가 아닌 청중과 나누는 '대화'라고 정의합니다. 프리젠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먼저 놓지 않는 사람입니다. 발표 역시 커뮤니케이션의 연장선에 있죠. 말만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끌리듯이 말이죠.
채자영 대표는 발표 연습을 할 때 스크립트는 가장 마지막에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이는 외우기 위한 대본이 아니라,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죠. 또한 초시계를 활용해 연습하면 시간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발표는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게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강약 조절이 중요하죠. 덜 중요한 부분은 빠르게 지나가고, 중요한 부분은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도서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 채자영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채자영 저자의 노력이 담긴 글입니다. 업계 최고의 프리젠터로 자리 잡기까지의 고민과 열정을 책에서 만나보세요.
직장인이 알려주는 실전 발표 노하우
한 끗 차이로 발표의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디테일은 발표 경험이 많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노하우죠. 그래서 어킵 에디터가 실무에서 발표를 많이 경험한 마케터에게 찐 노하우를 여쭤봤어요. “발표 꿀팁 좀 알려주세요!”
섬세함이 더해진 발표 꿀팁 /
13년 차 마케터
발표는 결국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를 듣는 사람들의 성향과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한 발표 자리에서는 해당 회사의 IP를 테마로 한 야구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발표에 참석하는 분들이 이전에 야구팀 관련 업무를 했다는 정보를 들었거든요.
이 덕분에 발표 초반부터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발표를 들어주셨어요. 물론 유니폼을 입고 발표를 하는 것이 장난스러워 보일까 걱정도 했지만, 이 유니폼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해당 회사의 IP와 관련된 테마라서 발표 참석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어요.
화면이 확장될 때 잠깐 바탕화면이 노출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도 대비해 고객사의 IP를 배경화면에 설정해 두기도 해요. 이런 사소한 디테일만으로도 발표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장면일지라도, 그 순간에 해당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거든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발표 꿀팁 /
18년 차 마케터
좋은 발표자로서의 모습을 준비하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 발표를 듣는 청중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죠. 청중은 내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 뿐, 내 발표 실력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발표 자리에서 가장 자료를 열심히 준비하고,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은 청중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누구도 나보다 이 자료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발표가 훨씬 편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훌륭한 연설로 유명합니다. 전쟁을 앞둔 군인들 앞에서 이렇게 연설했죠.
“저는 여러분보다 체력이 약하고 전투에 서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왕의 심장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왕좌는 영국의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설이 주목받은 이유는 반전의 단어를 적절히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고 체력이 약할 수 있지만, 왕의 심장을 가졌다는 반전을 통해 군인들에게 용기를 주었죠. ‘그리고’라는 연결사를 통해 왕좌는 위대한 영국의 것임을 강조하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았습니다.
’하지만’과 ‘그리고’는 발표에서 중요한 단어들입니다. 사람들은 뻔한 내용 뒤에 ‘하지만’이 올 때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여기에 잠시의 침묵을 더하면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죠. 발표를 연습할 때 ‘심지어’ ‘그럼에도’와 같은 마법의 단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보세요. 발표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터, 위한솔
발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전략입니다. 내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청중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브랜드 마케터 '위한솔'님 역시 발표를 잘하는 사람일 것 같아요. 마케터 ‘위한솔’님은 매일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콘텐츠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마케터 ‘위한솔’님의 인스타그램(@wi_see_list)에서 ‘뉴스레터 어킵’ 이야기도 만나보세요!
발표는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한 번 중요한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발표를 해내면 큰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도 처음부터 발표를 잘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습과 경험을 통해 실력을 키운 것이죠. 멋지게 발표를 해내는 그날까지, 어킵이 모든 직장인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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