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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을 아웃풋으로 만드는 디지털 메모법

직장인이라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메모를 합니다. 보고 들은 ‘인풋(input)’ 소스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 기록하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수첩에, 노트북 메모장에, 나에게 보내는 채팅에 분명히 남겨둔 것 같은데 나중에 찾지 못한 적 없으셨나요? 메모는 글로 남기는 순간보다도, 이를 재분류하고 자신의 생각과 연결할 때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어요. 오늘 어킵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툴을 사용한 메모법을 소개할게요. 인풋을 아웃풋(output)으로 전환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메모의 원리 2. [STEP 1] 한곳에 정보 모으기 3. [STEP 2] 수집한 메모 재조합하기 4. [STEP 3] 메모 요약 및 서로 연결하기

메모의 원리 (feat. 뇌의 기억법)

기억하기 위해 하는 메모

‘메모’는 라틴어로 ‘기억하다’인 'memorare'를 어원으로 합니다. 때문에 메모는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해 짤막하게 남긴 글’로 정의되는데요. 메모한다고 손을 움직이는데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면 시간 낭비와 다름없어요. 메모 내용을 머릿속에 제대로 집어넣으려면 뇌의 기억 방식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각기억이 장기기억이 되기까지

인간의 기억에 대해 설명하는 대표적 이론으로 ‘애킨슨과 쉬프린의 기억 모델’이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인간의 뇌에는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이라는 3단계의 저장소가 있습니다.
① 감각기억 오감을 통해 들어온 정보들의 저장소로, 지속시간은 아주 짧음. 사라지지 않고 남은 것만 단기기억으로 이동함. ② 단기기억 감각 정보 중 주의 집중한 정보들과 장기기억에서 인출된 정보들의 저장소. 지속시간은 길어야 2~3분 정도이며, 한 번에 7~9개 정도만 저장 가능함. ③ 장기기억 단기기억을 거쳐 들어온 정보들의 저장소로, 저장되는 양과 시간은 무한대.
이와 같은 기억의 구조에 따라 메모의 단계를 나눠볼 수 있어요. 감각기억을 돕기 위한 수집 중심의 메모, 단기기억을 위한 생각 중심의 메모, 장기기억을 위한 연결 중심의 메모인데요. 지금부터 단계별로 소개해 드릴게요.

STEP 1. 한곳에 정보 모으기

보고 듣고 느껴서 얻게 된 감각기억은 아주 빠르게 사라지므로, 최대한 빠르게 메모해야 합니다. SNS를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 길을 걷다 영감을 주는 풍경을 보았을 때, 동료와 대화하다가 인사이트를 얻었을 때 등 모두 좋습니다. 오감을 자극한 무언가가 있다면 바로 수집해 보세요. 아날로그 수첩에 메모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퇴근 전이나 자기 전에 디지털 툴에 옮겨두는 것을 추천해요. 한곳에 모아둬야 나중에 검색하거나 생각을 확장시킬 때 유용하거든요.

추천 툴: Google Keep

| 사진, 손그림, 음성 녹음 등 다양한 방식 | 전체 메모가 한눈에 보이는 타일형 배치 | 라벨링으로 원하는 키워드 모아보기 |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
ⓒ Google Play

STEP 2. 수집한 메모 재조합하기

수집 툴에 메모를 모았다면, 이제 적재적소에 활용할 차례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거나 발전시켜나갈 때는 마인드맵 형식의 툴을 추천할게요. 생각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예컨대, 회의에서 새로 논의된 이야기를 키워드별로 분류해 보세요. 그다음 구글킵에 수집해둔 메모를 연결하거나 각 항목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들을 추가하다 보면 새로운 시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추천 툴: MindMup 2

|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 | 자유로운 이미지 삽입 | 중요 사항은 굵은 선으로 표시 | PDF, JPEG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다운로드
ⓒ MindMup

STEP 3. 메모 요약 및 서로 연결하기

메모는 생각을 돕는 마인드맵 단계에서 끝내도 괜찮지만, 장기기억으로 보관된다면 그 효용성이 무궁무진해질 거예요. 장기기억 보관소로 간 기억은 자주 인출되어 사용될 때 더 강화된다고 하는데요. 자주 꺼내보기 위해서는 ①검색에 용이하도록 나만의 아카이빙 규칙을 세우기 ②메모당 하나의 주제만 담아 결론과 근거 중심으로 짧게 남기기가 중요합니다.

추천 툴: Obsidian

| 메모 간 관계를 파악하기 좋은 ‘그래픽 뷰’ | 메모 간 손쉬운 연결 | 모바일 앱 지원
Obsidian의 특장점은 ‘그래픽 뷰’인데요. 메모들 간에 링크를 걸어두면 마치 뉴런과 같이 그래프로 구현돼요. 데이터가 쌓일수록 놀라운 연결의 힘을 볼 수 있을 거예요.
ⓒ Google Play
많은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기억하고 재생산할 수 있는 메모법을 소개했는데요. 여러분만의 방법으로 메모를 잘 모으고, 조합하고, 연결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길 바랄게요!
ⓒ 참고 자료 <머릿속에 '장기기억', 필요할 때 꺼내쓰는 비법(feat. 제텔카스텐)>, 조지훈 『거인의 노트』, 김익한 『디지털 제텔카스텐』, 데이비드 카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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