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어떤 순간 가장 뿌듯했나요? 준비한 프로젝트 성과가 잘 나왔을 때, 회사에서 상을 받았을 때, 동료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 등 머릿속에 많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갈 텐데요. 일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 기분이 좋은 이유는 ‘도파민’ 때문입니다. 뇌에서 보상회로가 자극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도파민’은 잘하고 싶은 것에 강렬한 욕구와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삶에 활력을 가져다줍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이 잘못 작동하면 해로운 존재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업무에서요. 오늘 어킵에서는 업무 도파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도파민에 중독되는 이유
2. 업무 도파민에 중독된 직장인
3. 도파민 디톡스를 할 시간
도파민에 중독되는 이유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도파민
도파민은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반응해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은 이유도, 여행 전날 설레는 이유도 모두 도파민이 반응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도파민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쪽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처럼 도파민은 욕구와 만족감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도파민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질 경우, 집착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바쁨에 중독된 나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일중독(workaholics)입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노동자 월평균 근로 시간은 156.1 시간으로, OECD 평균 155시간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예요.
2023년 3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5%가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고 답변했는데요. 직장인 2명 중 1명은 스스로를 일중독이라 생각합니다. '일하는 것이 쉬는 것보다 편하고 좋다'는 자발적 워커홀릭 비율도 47.5%에 달했죠. 업무 도파민에 중독된 직장인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워라밸을 파괴하는 업무 중독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과 일에 중독된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일에 중독된 직장인은 하던 일을 멈추거나 미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거절하는 법이 없고, 언제나 서두르고 바쁩니다. 쉬는 날에도 일을 계속 생각하고요. ‘설마 나도….?’라고 생각된다면 아래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세요.
업무 도파민에 중독된 직장인
성과 중독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는 모습입니다. 결과에는 보상이 따르기 마련이죠. 회사라면 좋은 성과를 받았을 때 승진하거나 연봉이 더 오를 수 있어요. 직장인이 성과 중독에 빠지는 이유입니다. 성과를 달성해 원하는 보상을 받기 위해 일에만 매달리고 운동, 여가 등 개인 시간을 소홀히 하죠.
하지만 업무 성과를 내 인생의 전부로 생각했다가는 번아웃에 빠질 수 있어요. 번아웃은 내 안의 모든 에너지가 소진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므로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내면의 에너지를 틈틈이 채워야 합니다. 일로 소진된 에너지를 가족, 운동, 여가로 보완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인정 중독
인정 중독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아야 비로소 안심되고,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 같다고 느끼는 증상인데요.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하고 칭찬과 인정을 받았을 때 마음이 안정된다면 인정 중독일 수 있어요.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는 행동은 좋지 않아요. 상사나 동료에게 칭찬받기 위해 개인의 행복이나 삶의 의미를 뒷전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
연락 중독
메일이나 메신저가 울렸을 때 하던 일을 멈추고 즉각 반응하고 있진 않나요? 연락 중독일 수 있어요. 중요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해결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동료의 부탁이나 질문에 응답하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져 끝내야 할 일을 제때 끝내지 못한 경험이 많았다면 연락 중독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Use it or Lose it’ 원칙을 아시나요?
뇌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이에요. 집중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집중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도파민 디톡스를 할 시간
도파민 디톡스란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요소를 일정 기간 차단해, 뇌에서 도파민 의존성을 떨어트리는 방법을 뜻해요. 머릿속에 맴도는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어킵에서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 드릴게요!
덕수궁 마이시크릿덴
낮에는 대화가 금지된 조용한 공간이에요.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돌담길 풍경을 바라보면서 사색에 잠겨보세요. 전화를 받을 때는 밖으로 나가야 하며, 카메라 셔터음은 무음만 허용돼요. 음악을 듣거나, 일기를 쓰면서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요. 카페 곳곳에 비치된 책, 매거진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내보세요.
서울 중구 덕수궁길 9 현진빌딩 401호
파주 콩치노콘크리트
음악 감상을 위해 설계된 청음 카페입니다. 1930년대 미국, 독일에서 사용된 오리지널 스피커를 통해 세계적인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요.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죠. 콩치노콘크리트에서는 음악 감상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는데요. 커피, 음료는 마실 수 없고 노트북도 사용할 수 없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음악 속으로 빠져보세요.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 2층
부산 서면 열람실
조용히 사색하고 쉴 수 있는 북카페를 추천할게요. 열람실은 옛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인데요. 독립적인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폭신한 소파에 앉아 공유 일기장에 생각을 끄적여 보세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이미지 출처=열람실 공식 인스타그램(@yeolramsil)
부산 부산진구 황령대로74번길 27 4층 401호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업무에서 적당한 도파민은 추진력을 불어넣지만, 너무 많으면 공격적인 행동으로 바뀔 수 있어요. 너무 ‘일’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면 이번 주말에는 어킵이 추천한 장소에서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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