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입니다. 떠날 계획 세우셨나요? 어킵 에디터도 곧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날 생각에 무척 설레는데요.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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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기 전, 평소 읽고 싶었던 책도 챙겨볼까 해요. '하늘'이라는 비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책 한 권은 색다른 생각을 하게 해주더라고요. 휴식은 비우는 것만큼 채우는 것도 중요한 만큼, 새로운 영감을 가득 채워줄 책으로 골라봤어요. 오늘 어킵에서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번아웃으로 지친 당신께 건네는 위로
2.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구름 이야기
3. 여름 별장으로 떠나볼까요?
번아웃으로 지친 당신께 건네는 위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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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형의 죽음, 경비원이 될 결심
저자 브링리는 ‘뉴요커’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아가던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그런데 믿고 의지하던 형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큰 충격과 깊은 상실감에 빠져 회사를 그만두게 되죠. “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고 생각한 브링리는 가장 단순한 일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마침내 앞으로 나아갈 용기
브링리는 매일 아침 배정받은 구역에서 전시관을 지키면서 작품을 감상합니다. 예술 작품을 긴 시간 감상하면서 때로는 강렬한 몰입의 순간을 경험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슬픔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며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속 커다란 구멍이 점차 메꿔지기 시작하죠.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지친 직장인에게 위로를 건네는 글이기도 합니다. ‘쉴 자격이 있을까?’ ‘왜 이렇게 나약할까?’ 자책할 필요 없어요. 몸과 마음이 닳고 닳았다면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도 필요합니다. 브링리가 경비원으로 시간을 보내며 회복한 것처럼, 내 커리어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갭이어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예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구름 이야기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개빈 프레터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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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덕후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번에는 유쾌한 구름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릴게요. 책 저자는 본인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추종자들’에 맞서는 구름 덕후라고 해요. 구름을 좋아해서 구름감상협회라는 모임도 만들었죠.
책에서 구름을 향한 저자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데요. 저자는 구름무늬를 닮은 생선 비늘을 확인하러 어시장을 답사하고, 호주의 대형 구름 모닝글로리를 감상하기 위해 활공기에 몸을 싣기도 하죠.
과학, 예술, 신화까지 경계가 없는 구름
구름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합니다. 구름이 생성되는 과학적 원리부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구름까지 경계가 없죠. 책 끝부분에는 구름감상협회 구름관찰자의 졸업시험(총 11문제)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회원들이 직접 찍은 다양한 구름 사진까지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구름에 대한 지식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될 거예요.
여름 별장으로 떠나볼까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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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휴식이 서툰 당신께
마지막 책은 여름 휴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건축학과를 갓 졸업한 주인공이 존경하던 건축가 ‘무라이’ 선생님의 건축설계 사무소에 입사해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무라이 사무소는 도쿄에 있지만 매년 여름이면 화산 기슭에 있는 아오쿠리 마을 여름 별장에서 생활하죠.
소설 속 밤하늘은 별로 붐비고, 팔십 종 가까운 야생 조류가 반겨주며, 아침엔 새소리로 가득한 평화로운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건축물의 전문적인 지식과 한여름 시골 풍경의 청량한 묘사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차분해 집니다.
일에 대한 태도
소설 속 주인공은 무라이 사무소에서 국립현대도서관 프로젝트의 입찰을 함께 준비합니다. 이때 설계도를 그릴 때는 열 자루의 연필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그보다 더 많이 깎으면 너무 난폭하거나 서두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문 손잡이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는 무라이 건축가의 모습에서 일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어요. 무턱대고 필사적으로 일하다 보면 다칠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조언까지, 건축 장인 무라이의 이야기를 통해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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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책이 가장 끌리시나요? 어킵 에디터는 일단 세 권 모두 챙겨볼 생각입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며, 영감까지 채우는 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푹 쉬고 돌아와서 앞으로 남은 하반기도 힘내보자구요!
금주의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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