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요청에 ‘싫어요, 못 해요, 안 돼요’라고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직장에서라면 더 그렇죠. 하지만 무리한 요구에는 거절 의사를 제대로 표현해야만 업무 영역과 시간을 지킬뿐만 아니라 주변 관계도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거절이 어려워 난관에 부딪히곤 하는 예스맨이라면, 어킵과 함께 부드럽고 센스 있는 거절법을 알아보세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나는 왜 거절을 못 할까?
2. 직장인이 거절을 결정하는 기준
3. 관계에 흠집 내지 않는 거절의 기술
나는 왜 거절을 못 할까?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거절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보다 남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감정을 숨기고 참다 보면 일의 성취감, 더 나아가서는 삶의 만족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의 거절 못 하는 유형 중 여러분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사랑과 인정 욕구형
거절이 어려운 첫 번째 유형은 다른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상대가 나를 이기적으로 볼까 봐, 실망할까 봐 두려워지죠. 또한 남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존재 가치를 찾거나 “고마워요”라는 말을 듣는 것에 중독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대립 회피형
거절이 어려운 두 번째 유형은 대립이나 불쾌감을 피하려는 사람입니다. 이 유형에게 ‘동의’란 부탁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죠. 다른 사람과 갈등 상황에 놓여 관계가 깨지느니, 하기 싫은 일이라도 그냥 해버리는 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쁨 중독형
거절이 어려운 세 번째 유형은 과도하게 열성적인 사람입니다. 이 유형은 하루가 일로 가득 찰 때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일이 이미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요청을 수락하게 됩니다. ‘어차피 바쁜데 일 하나 더 생긴다고 해서 뭐가 다르겠냐’며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직장인이 거절을 결정하는 기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는 직장 생활이기에 모든 부탁을 거절할 순 없을 겁니다. 직장 생활의 포인트는 때로는 동조하되 항상 동조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정해진 업무 외 요청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점을 어필하며 꼭 필요한 요청에만 응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기 위해, 거절을 결정하는 기준을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
① 내 업무 목표를 1순위로 달성했나?
거절은 시간 관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내 일도 벅찬 상태에서 상대의 일마저 떠맡게 된다면, 그 어떤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오히려 조직의 효율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혹여나 혼자 일을 모두 처리한다 해도 내 신체 예산을 모두 써버리게 돼 번아웃에 직면하게 될 거예요. 부탁을 들어주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② 내가 정말 필요한가 아니면 충성도를 시험하는 것인가?
상사의 갑작스러운 부탁에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가령 퇴근 30분 전 받는 야근 요구와 같은 것이죠. 상대의 부탁을 수락할지 말지 애매한 경우에는 얼떨결에 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럴 땐 상황을 차분하게 분석하고 대화를 통해 상대의 의도를 가늠해 보세요. 나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인지, 단순히 충성도를 시험하려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③ 관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수락하려고 하는가?
상사나 동료는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종종 무리한 사항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때 거절한다고 관계가 틀어질 것이란 생각은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기우일지 몰라요. 상대의 톤을 살폈을 때 미안한 기색이 느껴진다면, 상대 또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니 솔직하게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관계에 흠집 내지 않는 거절의 기술
거절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상대와의 관계에 대한 걱정입니다. 거절이 꼭 대립과 충돌을 불러오는 건 아니에요. 모든 요청을 수락하지 않고도 여전히 친절하고 이해심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죠. 서로의 마음에 상처는 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대화 스킬을 활용해 보세요.
보류의 거절
동의가 신중해야 하는 것처럼 거절도 신중히 하는 게 좋습니다. 거침없는 거절은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어요. 적당한 시간을 가진 후에 거절의 이유를 미괄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을 너무 끌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기존 업무 외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어렵습니다. (X)
→ 내일까지 한번 생각해 볼게요. (하루 뒤) 고민해 봤지만 업무가 넘쳐서 어렵습니다. (O)
겸손의 거절
자신의 부족함을 내비치거나 자신을 조금 낮춰서 거절하면 상대가 무안해하지 않을뿐더러 정직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면 공격적인 말투가 되기 쉬운 반면,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면 마음에 응어리가 생기지 않은 채 거절할 수 있습니다.
Q: 이 자료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A: 죄송하지만 저는 이 업무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서요. 해당 업무 담당자와 소통해보시겠어요?
Q: 저희 가까이 사는데 카풀하는 거 어때요?
A: 제가 운전할 때 예민한 편이라, 옆에 사람이 있으면 운전을 안전하게 못할 것 같아요.
조건부 거절
‘당신이 싫어서 거절하는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인지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와주고 싶지만 현재는 상황 상 거절할 수밖에 없음을 어필하는 건데요. 최소한의 해결책을 함께 제시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퇴근 직전 갑자기 추가 업무 요청을 받았을 때
오늘은 취소할 수 없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어렵습니다.
1시간만 빨리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이번 주 ○요일은 시간 가능합니다.
소소한 거절 TIP
지금 부탁받은 내용에 대해서만 말하기
“며칠 전에도 이러셨잖아요” 등 지난 일까지 언급하면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어요.
공격적, 방어적 태도를 취하지 않기
감정적인 방식으로 주장을 관철하면 오히려 충돌이 생길 수 있어요. 스스로의 세운 원칙하에 거절하기로 결정했다면 정중하되 자신감 있게 말해도 됩니다.
쏟아지는 요청을 다 들어준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거절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효과적인 거절을 통해 스스로를 시간과 마음의 안정을 지킬 수 있기를 어킵이 응원할게요!
ⓒ참고자료 = 『싫어도 싫다고 말 못 하는 이 구역의 호구들을 위해 쓴 호구지책』 수잔 뉴먼, 팬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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