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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토스트아웃이세요?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조어 ‘토스트아웃’을 들어보셨나요? 어떤 일을 해도 감흥이 없고, 모든 의욕을 상실한 상태를 ‘번아웃’이라 부르는데요. 반면 번아웃이 되기 직전의 상태를 가리켜 ‘토스트아웃’이라 부릅니다. 마치 토스트처럼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토스트아웃은 일러스트레이터 유라라 작가님이 업로드한 게시물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하나의 신조어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어킵에서는 마음이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아웃을 이야기해 볼게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번아웃 vs 토스트아웃 2. 토스트아웃 시그널 3. 토스트아웃을 극복하는 법

번아웃 vs 토스트아웃

아무것도 하기 싫은 번아웃

번아웃은 사람이 완전히 지치고 소진됐을 때 나타나는 상태나 증상을 뜻해요. 상황이 개선된다는 희망이 없고 의미 없는 일을 반복한다고 느낄 때 번아웃이 찾아옵니다. 사실 번아웃은 마음속에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불씨조차 모두 사라진 상태여서,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는 모든 것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아요.

의욕은 남아있지만 활력을 잃은 토스트아웃

반면 토스트아웃은 아직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력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번아웃이 ‘연료 부족을 알리는 경고등 표시가 켜진 상황’과 같다면 토스트아웃은 ‘연료가 1/3쯤 남아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어요. 대신 무언가를 하긴 하지만, 기운이 많이 나지 않는 상태인데요. 결국 토스트아웃에서 상태가 악화된다면 번아웃으로 쉽게 번질 수 있어요.

혹시 나도 토스트아웃?

A : 아…. 지치고 힘들다. 다 관두고 그냥 쉬고 싶다 B: 아.. 오늘은 운동 시작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C: 이것만 보고 시작해볼까?
토스트아웃과 게으름의 차이를 아시나요? 손 하나 까닥할 힘도 없이 무기력한 상태의 A번아웃입니다. B는 에너지 소진 직전인 토스트아웃이고요. 반면 C는 자신의 에너지를 딴짓하는데 써야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게으름이라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토스트아웃 징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토스트아웃 대표적인 증상

약속, 운동을 피하려고 한다
토스트아웃은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이므로 종일 피곤한 모습을 보입니다. 약속이나 운동을 슬슬 미루려고 하죠. 이렇게 피로가 누적되고 바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울감까지 더해져 결국 번아웃처럼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말 거예요. 에너지가 없다는 핑계로 약속, 운동을 피해 집으로 숨기보다 밖으로 나올 필요가 있어요.
퇴근 후에도 가끔씩 업무 생각이 난다
회사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진했기 때문에, 퇴근 후에 충분한 휴식으로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죠. 그런데 충전하는 시기에 자책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면, 계속해서 마음이 노릇하게 구워질 수 있어요.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게 대꾸한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돼요. 나도 모르게 일할 때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게 말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할 때가 있죠. 감정적인 에너지가 부족하면 상대방을 사람이 아닌 대상으로 취급하게 됩니다. 감정 에너지가 다 소모된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토스트아웃을 극복하는 법

토스트아웃은 신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일상생활은 물론, 회사 생활까지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토스트가 아닌 일반 식빵으로 마음 상태를 되돌리려면 평소에 나 자신을 잘 돌봐야 해요.

자책하지 않기

‘고작 이런 일로 힘들어해도 될까?’ 피로에는 자격이나 기준이 없어요. 피곤하고 지쳤다고 말하는 것이 무능하거나 나약해 보일까봐 두려울 수 있는데요. 하지만 스스로 지쳤다고 느꼈다면 그 상태를 인정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세요. 평소에 의도적으로 휴식 시간을 정해서 쉬는 것도 좋아요.

채우고 비우는 휴식 취하기

종일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면서 누워 있어도 다음날 여전히 피로가 풀리지 않고 찌뿌둥한 경험이 있을 텐데요. 드라마, 영화를 시청하면서 계속해서 뇌를 활성화했기 때문이에요. 쉴 때는 뇌를 비우는 과정과 평소 하고 싶은 일로 채우는 과정이 필요해요.

일할 때 자세와 다르게 하기

뇌는 같은 자세를 하고 있을 때,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어요. 영화를 보더라도 업무하는 책상에 그대로 앉는 것보다는 쇼파나 바닥에서 편하게 기대서 보는 것을 추천해요.
‘번아웃이 365일 오는데 그냥 번 아니냐’는 농담이 많은 공감을 얻으며 하나의 밈처럼 유행한 적도 있었는데요. 그만큼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겠죠. 타버려서 재가 되지 않도록 어킵이 알려준 방법대로 평소 내 상태를 틈틈이 케어해 보세요.
ⓒ참고자료 = SBS 뉴스 ‘번아웃과 게으름의 차이를 아시나요?’ ⓒ참고자료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안주연,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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