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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를 준비하는 법

일하는 마음에 더 이상 불꽃이 타오르지 않는 걸 느낀 적 있나요? 스스로의 쓸모를 의심하고 있진 않은지요. 이러한 마음 상태를 흔히 번아웃이라고 하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음 속 불꽃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잠시 멈추어 나의 안부를 묻는 시간 즉 ‘갭이어’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갭이어란 본래 유럽과 미국의 청년들이 대학교 입학 전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보낼지 모색해보는 시간을 말합니다. 직장인 역시 인생의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죠.
다만, 창업이나 이직 준비의 시간이 아니라 나의 중심을 회복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쉬어도 될까? 다시 일할 수 없게 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드는 건 당연해요. 때문에 신중한 고민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갭이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어킵과 함께 알아보세요!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갭이어 처방을 위한 질문들 2. 갭이어 선배의 TIP 3. 갭이어 관련 책 추천

갭이어 처방을 위한 질문들

갭이어는 휴가, 이직과 다릅니다. 달리던 트랙에서 내려와 커리어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돌아갈 곳도 당장의 목적지도 없어요. 불안과 자유를 감당할 수 있는지, 지금 스스로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 보세요.

1) 이직 vs 갭이어

나는 왜 퇴사를 하려 하는가?
가장 먼저,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직무, 동료, 월급 등 환경을 바꿈으로써 해소되는 문제라면 이직이 적절한 선택일 수 있어요. 반대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신체적·심리적으로 괴롭거나, 일과 삶의 분리가 필요하다면 갭이어가 필요해요.

2) 휴가 vs 갭이어

갭이어를 불안이 아닌 자유로서 만끽할 수 있는가?
휴가는 돌아갈 곳이 있고, 정해진 날짜에 월급이 들어옵니다. 반면에 갭이어는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지만 고정수입, 소속, 출근할 곳이 없어집니다. 갑자기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해야 할 일이 없는 상태를 불안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지 질문해 보세요.

3) 갭이어가 망설여지는 이유는?

동료들로부터 잊히는 게 두려운가? 쉬는 동안 어떻게 먹고 살지 막막한가? 쉬고 난 뒤 다음 스텝이 보이지 않는가?
이직도 휴가도 아닌 갭이어가 필요한 걸 알았어도 갭이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쉼을 택하는 게 망설여지는지 알아보세요. 망설임의 실체를 찾으면 걸림돌을 미리 걷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온전한 휴식을 취할 것인지 사이드 프로젝트 등 새로운 도전을 해볼 것인지 갭이어를 보내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겁니다.

4) 포기할 수 없는 고정지출은?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병행할 것인가?
갭이어 동안에도 입고 먹고 자야하기 때문에 지출은 계속 발생합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쉴 수도 있지만,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필요하다면 목돈이 들겠죠. 현재 가용 가능한 자산이 얼마인지, 수입이 없이 최대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해 보세요. 현실적인 기준으로 갭이어 기간을 정해야 조급함 없이 충만한 쉼을 취할 수 있어요.

갭이어 선배의 TIP

갭이어가 처음이라면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먼저 경험한 이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되죠. 『어차피 일할 거라면 원하는 일 할게요』의 저자 앤가은은 광고 회사 5년 차에 퇴사 후 8개월의 갭이어를 가졌습니다. 8개월 동안 스스로를 끊임없이 탐구한 끝에,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다시 달릴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경험이 담긴 갭이어 가이드 중 일부를 소개할게요.

갭이어 브리프 쓰기

갭이어는 자기 자신이 클라이언트이자 일꾼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갭이어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미리 그려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예시) ● 기간 ㅣ퇴사 후 6개월 ● 네이밍 ㅣ잃어버렸던 일의 재미를 찾아서 ● 목적ㅣ10년 후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일 찾기 ● 과정ㅣ개인 창작해보기, 여행으로 시야 넓히기 ● 예상 결과ㅣ원하는 일의 방향을 찾아 내년에 새로운 회사 지원하기 ● 주의 사항ㅣ규칙적인 생활하기

To Rest List 만들기

갭이어를 알차게 보내려다 보면 불안감에 ‘To Do List’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충분히 쉬려고 시작한 갭이어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죠. 때문에 앤가은은 ‘쉼 리스트’를 따로 만들었다고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불안을 잠재우면서 충만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예시) ● 남들 일할 시간에 브런치 먹고 전시회 가기 ● 바빠서 못 만났던 친구 만나서 수다 떨기 ● 아침 건강하게 차려 먹기

내 안의 이키가이 찾기

‘이키가이’란 일본인들이 지닌 삶의 철학으로 ‘삶의 보람’이라는 뜻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이자 자신을 가장 설레게 하는 무언가를 말하죠. 갭이어를 통해 찾아야 할 것은 바로 이키가이가 아닐까요? 이키가이는 ①좋아하는 것, ②잘하는 것, ③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④돈을 벌 수 있는 것의 교집합입니다. 다음 질문을 통해 이키가이를 찾아 볼 수 있어요
● 좋아하는 것 ㅣ나는 어떤 일을 좋아해서 자발적으로 하고 싶고, 해내고 싶은가? ● 잘하는 것 ㅣ나의 선천적인 재능, 후천적으로 쌓은 전문적 스킬은 무엇인가? ●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ㅣ나는 남들에게 어떤 유익을 제공해줄 수 있나? ● 돈이 되는 것 ㅣ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돈을 받은 일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영역에서 돈을 벌고 싶나?

갭이어 관련 책 추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책 3권을 소개합니다. 당장 갭이어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고민을 거쳐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도서
『어차피 일할 거라면 원하는 일 할게요』 앤가은 과감한 커리어 공백을 통해 나만의 방향을 찾고 원하는 일, 원하는 삶으로 도약한 저자의 갭이어 노하우가 가득 담긴 책.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김진영 다양한 모습으로 갭이어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지속가능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함게 고민하는 다큐 에세이.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내 인생의 일’을 찾아 표류하는 현대인을 성찰하고, 새로운 해답을 모색하는 직장인 필독서.
일과 사람에 치여 중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쉴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해 주세요. 갭이어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시고요. 적절한 쉼을 통해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할 수 있길, 어킵이 응원할게요!
ⓒ 내용 출처 =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김진영 ⓒ 내용 출처 = 『어차피 일할 거라면 원하는 일 할게요』 앤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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