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와인 선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하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에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떤 와인 찾으세요?”하는 점원의 친절이 당혹감을 주기까지 하죠. 오늘은 센스 있는 와인 선물로 낭만적인 연말을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아티클을 준비했어요.
오늘의 a;keep 미리보기
1.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와인 상식
2. 상황에 맞는 와인 고르는 법
3. 와인 추천/기록 앱
친숙하면서도 어려운 와인, 기본부터 파악하자
와인을 단순한 포도주로 생각하고 아무 제품이나 선택했다간 예상치 못한 맛에 당황하기 쉬워요.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점원의 추천이나 라벨에 적힌 내용에만 의지해선 마음에 드는 와인을 고르기 어려운데요.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어떤 정보를 알아두어야 할까요?
나라별 각양각색의 와인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맛, 이탈리아
유럽 와인 생산의 중심지로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와인은 전통적인 맛이 특징이에요. 국토가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를 취하고 있어 같은 나라 안에서도 기후가 달라 지역별로 와인 맛의 특징이 다양해요. 대체적으로 일조량이 많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고 산미가 낮은 편이에요. 레드 와인으로는 산지오베제, 화이트 와인으로는 트레비아노 품종이 대표적이에요.
독보적인 와인 강국, 프랑스
프랑스는 지형과 토양, 기후 등 포도 재배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계 와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어요. 특히 보르도 지방과 부르고뉴 지방이 일조량이 많고 배수가 잘돼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수준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요. 깊이 숙성된 포도 맛과 낮은 당도가 특징인 프랑스 와인은 레드 와인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 누아 등이, 화이트 와인으로는 위니 블랑, 샤르도네 등이 유명해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칠레
칠레는 1990년대부터 세계 와인 시장에 등장해 생산량 대비 수출 점유율 1위인 수출 주도형 와인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어요. 프랑스 와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한국 음식에도 잘 어울려 국내에도 많은 수요가 있어요. 칠레 와인은 일교차가 큰 날씨 영향으로 포도 자체의 풍부한 향이 짙은데요. 호불호가 적은 대중적인 맛을 자랑해 와인 입문자에게 주로 추천되는 편이에요.
솔직하고 당당한 맛, 스페인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인 스페인은 당도, 바디감, 풍미, 알코올 모두 꽉 채워 포도 자체의 맛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스페인 와인은 특히 한국인 입맛에 잘 어울리는 편인데요. 국내에는 발효가 끝난 화이트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만든 ‘셰리 와인’이 식전주로 유명해요.
여기서 잠깐! ‘브랜디’는 어떤 술인가요?
브랜디는 화이트 와인을 증류한 증류주로,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고 애호가들이 많아 선물용으로 많이 선호되는 제품이에요.
꼬냑과 다른가요? 꼬냑은 프랑스 꼬냑 지방에서 생산한 브랜디로, 브랜디의 한 종류예요.
브랜디 등급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저장 연수에 따라 VS, VSOP, XO, XXO 등으로 나뉘는데요. 등급이 높을수록 오래 저장된 브랜디라고 이해하면 돼요. 선물용으로는 4년 정도 숙성된 VSOP 등급의 브랜디가 적절해요.
입문용 브랜디로는 어떤 게 좋을까요?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꼬냑 브랜드인 레미 마틴과 헤네시의 VSOP 제품을 추천해요. 두 제품 모두 국내 대형 마트나 주류 매장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딱 맞는 상황, 딱 맞는 취향의 와인이 필요할 때
와인은 크게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으로 나뉘며, 차이점은 포도의 종류와 제조 과정에서 나타나요. 포도 껍질의 색소에 따라 각 와인의 색상이 결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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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와인으로, 붉은 포도와 검은 포도로 조제 가능해요. 포도알을 껍질째 으깨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붉은색이 나타나요. 이 과정에서 건조하고 떫은 느낌을 주는 물질인 탄닌이 형성돼 깊고 진한 맛이 느껴져 겨울철 따뜻한 분위기에 잘 어울려요. 같이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붉은 살의 고기나 토마토 파스타가 있어요.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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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 포도를 압착해 포도 껍질을 제거하고 즙만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와인이에요. 와인에 포도 껍질의 색소가 물들지 않아 녹색이나 투명한 색을 띠고 있어요. 상큼한 산미와 은은한 단맛이 돋보이고, 꽃이나 과일 등의 섬세한 향이 느껴져 생선이나 해산물 요리나 닭고기 같은 가벼운 고기 요리와 잘 어울려요. 주요 품종에는 샤르도네, 세미용, 소비뇽 블랑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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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와인: 주로 검은 포도를 사용해 만드는 와인으로, 연분홍색이 특징이에요. 껍질과 함께 오랫동안 발효시키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발효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레드 와인과 차이점이 있어요. 화이트 와인과 검은 포도와의 혼합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맛과 향을 가졌으며, 적당한 과일 향과 산미를 느낄 수 있어요. 해산물, 닭고기 등 다양한 음식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답니다.
오묘한 와인 맛을 표현하는 마법의 단어
시각, 후각, 미각적으로 와인을 느끼고 품질과 맛을 평가 분석해서 묘사하는 행위를 테이스팅이라고 해요. 점원에게 와인 추천을 요청하면 정확한 추천을 위해 “어떤 스타일의 와인을 찾으시나요?”라는 질문이 돌아오기 마련인데요. 이때 많이 쓰이는 테이스팅 용어를 알면 수월하게 질문에 대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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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신맛의 정도를 나타내요. 산도가 높다, 낮다, 생기 있다, 부드럽다, 밋밋하다, 날카롭다 등의 여러 가지 다양한 표현으로 사용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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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당분의 양을 나타낸 것으로, 당도가 낮을수록 드라이, 높을수록 스위트하다고 표현해요. 과일 향이 풍부하면 드라이해도 달게 느껴질 수 있어요. 드라이와 스위트 사이에는 미디엄드라이, 미디엄스위트라는 표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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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감: 입 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질감이나 무게감을 뜻해요. 바디감이 묵직할수록 풍미가 진하고 점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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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감: 포도의 품종, 토양, 알코올 함량, 산도 등 다양한 원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향으로, 젖은 시멘트나 동전을 오래 쥔 손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해요. 미네랄감이 더해진 와인은 좀 더 복합적인 맛을 낸다는 특징이 있어요.
코르크가 와인 맛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잘못 제작된 코르크는 와인에서 젖은 마분지나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어요. 그럴 땐 ‘오염된’, ‘(포도주에서) 코르크 냄새 나는’이라는 의미로 ‘콜키(Corky)’라는 단어를 써요. 이런 와인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를 ‘흙냄새’라고 표현해요.
Tip! 코르크 와인을 보관할 때 코르크에 와인이 닿아있지 않으면 필요 이상의 공기가 들어가 나중에 제 기능을 못 하게 돼요. 그래서 꼭 눕혀서 보관해야 합니다.
상황별 딱 맞는 와인 찾기
놀러 갈 때 간편한 ‘스크루 캡 와인’
코르크 마개로 이뤄진 와인은 전용 오프너가 없으면 개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오프너가 있다고 해도 힘이 많이 들어가서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않으면 여는 것부터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럴 때 간편하게 돌려서 열 수 있는 스크루 캡 와인을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스크루 캡 와인의 장점]
1. 잘못된 코르크로 와인이 오염되는 ‘콜키’의 위험이 차단돼요.
2. 과실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고, 습도 조절이 용이해요.
3. 병을 세워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을 아낄 수 있어요.
술을 잘 못해도 즐길 수 있는 도수 낮은 와인
와인 라벨을 유심히 보면 ABV(Alcohol By Volume) 표시를 볼 수 있어요. 이는 알코올의 양을 나타내는데요. 일반적으로 ABV가 12% 이하면 알코올이 낮은 와인으로 분류돼요. 술을 잘 못하지만 와인의 분위기는 즐기고 싶다면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을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독일의 카비넷 와인이나 슈패트레제 와인이 8~8.5% 정도의 낮은 도수를 자랑해요. 모스카토로 만드는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 역시 ABV가 5~5.5% 정도에 그쳐있어요. 대체적으로 도수가 높은 편이지만 레드 와인 중에서도 가메나 피노 누아 품종은 비교적 ABV가 낮은 편에 속해요.
잘못된 상식 바로잡는 와인 QnA
연산은 길수록 좋을까? 정답은 ‘NO!’에요. 발효 후 숙성되어 원숙한 맛을 유지하다가 산화,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얼마나 오래됐느냐 보다 포도의 작황이 좋았던 해에 만들어졌느냐가 와인의 맛을 좌우하는데요. 특히 2019년산은 비교적 최근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풍작이어서 포도의 당도가 높다고 해요.
기포가 있으면 모두 샴페인인가요? 이것 역시 ‘NO!’에요.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발포성 와인이 샴페인이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해요.
직접 따져 보고 고르기 어렵다면 앱으로 찾아봐요!
내 손 안의 스마트 소믈리에, ‘마시자GO’
출처 : 마시자GO 앱 스토어
여러 와인 관련 앱 중에서도 ‘마시자GO’는 한국인이 사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앱이에요. 마시자GO에는 전문가가 매일 마셔볼 만한 와인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는 물론, 와인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와인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요. 거기에 전문 필진이 제공하는 와인과 주류에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도 무료로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나만의 와인 일기, ‘마이너리’
출처 : 마이너리 앱 스토어
아무리 인기가 많은 제품이어도 취향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마셔본 와인이어야 자신 있게 남들에게 공유할 수 있죠. 와인 SNS 플랫폼 ‘마이너리’는 나만의 와인 다이어리를 작성할 수 있는 앱으로, 깔끔하게 와인만 기록할 수도 있고, 와인을 마셨던 날을 구체적으로 회상할 수 있는 일기를 남길 수도 있어요. 검색 기능을 활용해 궁금했던 와인을 찾아보면 산도, 당도, 바디감 등 맛의 특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것은 물론 다른 유저들의 자세한 평가도 볼 수 있어 미리 참고하기 좋아요.
따뜻한 연말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와인. 마음에 드는 와인 선물과 함께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즐겁게 마무리하길 바랄게요!
어킵,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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