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계절! 본격적인 달리기에 앞서 러닝화를 구매해야 될 텐데요. 이미 러닝화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있는 거 신고 달리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의 어킵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러닝화 살 때 이런 것까지 확인해?’ 싶은 내용들을 알려드릴 예정이거든요.
오늘의 a;keep 미리보기
1. 내 발 알아보기, 발 모양 확인법
2. 발 모양에 따른 3TYPE 러닝화
3. 매장에서 활용할 러닝화 부위별 명칭!
나에게 맞는 러닝화 찾기!
러닝화 구매의 시작은 자신의 발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에 있어요. 우리들의 발은 26개의 뼈와 19개의 근육, 107개의 인대로 형성되어 있어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러닝화를 살 때, 단순히 사이즈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에요.
1. 당신이 알고 있던 발 사이즈, 확신합니까?
직원 : 발 사이즈가 어떻게 돼요?
손님 : 250mm이요.
신발 매장을 가면 묻고 답하는 일상적인 대화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어요. 뛰는 발과 쉬는 발이 다르단 점을 고려하지 않았죠. 우리들의 발은 하루 종일 걷거나 뛰는 등의 활동을 하며 중력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혈류가 아래로 집중되기 때문에 저녁에 가까워질수록 붓게 돼요. 신발을 살 땐 저녁에 구매하라는 말도 실제로 일리가 있죠. 그러므로, 러닝화를 구매해야 한다면 아침보단 저녁에, 쉴 때보단 걷거나 달리고 난 후에 사는 것이 좋아요. 만약 그렇지 않고 바로 사야 한다면, 달리는 동안 발이 붓는다는 점을 감안해 평소보다 사이즈를 여유 있게(5~10mm) 구매해야 하죠. 한 마라토너는 러닝화를 사기 전, 1시간 정도 달려 미리 발을 붓게 만든대요. 러닝화 구매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서 말이죠!
러닝 양말도 잊지 말고 신고 가세요! 러닝 양말은 일반 양말에 비해 훨씬 두껍기 때문에 사이즈에 영향을 끼치거든요.
2. 평발만 걱정했다고요? 발 아치별 러닝화 고르기!
사이즈를 골랐다면, 이번엔 발의 아치를 확인해 보세요. 발의 아치는 발바닥에서 활 모양으로 굽은 부분을 말하는데요.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치의 높이에 따라 러닝 컨디션이 크게 좌우돼요. 아치가 거의 없는 발을 로우 아치, 아치가 높은 발을 하이 아치라고 불러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평발은 로우 아치에 속하죠.
로우 아치
로우 아치는 달릴 때 발목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꺾여요. 이를 과내전이라고 부르는데, 달리면서 상체의 무게가 발 전체가 아닌 발목 안쪽으로 집중돼 착지가 매우 불안정해요. 로우 아치인 발은 발목 꺾임을 잡아주는 안정화를 신어주는 것이 좋아요.
하이 아치
하이 아치는 발이 바깥으로 과도하게 꺾여요. 이를 과외전이라고 부르는데, 장거리 달리기 시 무릎과 허리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어 위험해요. 좁은 칼발을 가진 분들이 하이 아치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발이라면 하체에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쿠션화를 추천할게요.
중간 아치(중립)
중간 아치는 발이 충격을 고르게 분산하기 때문에 로우 아치나 하이 아치에 비해 안정감 있고, 오래 달릴 수 있어요. 다만,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에 쿠션화 계열의 러닝화를 추천할게요.
여기서 잠깐! 내전과 외전이 정확히 무슨 뜻이죠?
내전은 몸의 중심을 향해 발을 구르는 방식으로, 과내전에 가까울수록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 관절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외전은 몸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지며 발을 구르는 방식으로, 대개 발을 충분히 구르지 않아 유연성이 떨어져 있습니다. 과외전에 가까울수록 발이 바깥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아킬레스건 등에 부상을 당하기 쉬워요.
* 내전과 외전은 발의 자연스러운 생체역학적 현상으로 그 자체가 좋고 나쁨을 의미하진 않아요. 다만, 과내전, 과외전에 가까워질수록 부상의 원인이 되니 자신의 발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 아치를 셀프로 확인하는 방법!
자신의 발 상태를 직원에게 알려주면 러닝화를 구매하기 수월하겠죠? 집에서도 손쉽게 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1. 평소 신는 신발의 마모 부위를 확인하기
* 오른쪽 신발을 뒤집어서 본 모양 (빨간색이 마모 부위)
2. 발 측정 및 분석 앱, <엑스슈> 활용하기
•
발 길이, 너비, 아치 높이, 치수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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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상태를 체크하여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줘요.
러닝화 종류 제대로 짚어보기!
발의 특성에 따라 러닝화를 다르게 신어야 한단 것은 알겠는데, 어떤 러닝화를 말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 테니 놓치지 말고 따라오세요!
안정화
앞서 로우 아치엔 안정화를 신으라고 했는데요. 안정화는 발 안쪽에 지지력과 쿠션감을 높이기 위해 이중 밀도 중창을 사용한 러닝화로, 발이 안쪽으로 과하게 돌아가는 것을 저지해 줘요. 발 아치를 안정적으로 서포트 해주기 때문에, 중립의 발을 가졌더라도 달릴 때 착지가 불안정한 분들이라면 안정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모델 : 뉴발란스 프레쉬폼X 860, 아식스 젤 카야노, 브룩스 아드레날린 등
* 이중 밀도 중창 : 미드솔에 밀도가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말해요. 미드솔을 확인했을 때 두 가지 색이 섞여 있다면, 이중 밀도 중창일 가능성이 커요. 보통의 러닝화는 1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어화
로우 아치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경우엔 제어화를 신어야 하는데요. 제어화는 발뒤꿈치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안쪽의 지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 장치를 덧댄 러닝화로, 달리는 자세를 올바르게 교정시켜 줍니다. 다른 러닝화보다 무게감이 있어 속도나 기록을 내기에 적합한 신발은 아니에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아치가 낮은 사람에 한해 신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 후 상담을 거쳐 구매하기를 바라요.
참고 모델 : 미즈노 웨이브 패러독스, 브룩스 아리엘, 브룩스 비스트 등
쿠션화
‘쿠션이 많은 러닝화가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쿠션화도 제 짝이 정해져 있거든요. 쿠션화는 하이 아치 또는 중립의 발 중에서도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러닝화예요. 적은 움직임으로도 발이 땅에서 튕겨 오르기 때문에 편하게 느껴지죠. 쿠션화는 최상의 쿠션감을 만들기 위해 안정화와 달리 연한 단일 밀도 중창을 사용해요.
참고 모델 : 나이키 줌 보메로, 서코니 트라이엄프, 브룩스 글리세린, 호카 클리프톤 등
이해를 돕기 위해 표도 준비해 봤어요. 아치와 내·외전에 따라 구매해야 할 러닝화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 보다 정확한 구매는 러닝화 전문 매장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신발 매장에서 써먹는 러닝화 부위별 명칭 정리!
1.
어퍼(갑피) : 아래 굽을 뺀 겉가죽 전체를 통칭하는 말. 제어화>안정화>쿠션화 순으로 소재가 단단하다.
2.
미드솔(중창) : 어퍼와 아웃솔을 이어주는 앞뒤 굽.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또는 분산한다. 단색인 경우 쿠션화, 여러 색으로 섞여 있는 경우 안정화일 가능성이 높다. 제어화는 미드솔 일부에 단단한 소재가 보강돼 있다.
3.
아웃솔(겉창) : 지면에 닿는 아랫부분의 얇은 굽.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미드솔 손상을 방지한다.
4.
힙컵(뒷축) : 뒤꿈치를 덮는 외내부를 일컫는 부분. 뒤꿈치를 보호하며 착화감을 높여준다. 힐카운터, 힐캡 등으로도 불린다.
5.
힐탭(뒷창) : 갑피 뒤꿈치에 덧대진 부분. 아킬레스 건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럽고 푹신한 소재를 사용한다.
에디터의 한 마디!
달리기의 핵심은 뭐다? 이제부턴 러닝화다! 앞으론 러닝화 하나라도 꼼꼼히 확인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러닝화를 구매하길 바라요. 한 번 달리고, 한 달 아픈 건 너무 속상하잖아요. 어킵은 여러분의 부상 없는 달리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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