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슬기로운 반려생활에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줄 사람!

-삼성화재 일반보험전략팀 강상욱 수석-

[에디터 a;keep]
'펫팸족*'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인 5,000명 중 25.4%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응답했어요.(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하지만, 그와 동시에 보호자의 22.1%는 반려동물 사육을 포기하는 이른바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해요. ‘예상보다 지출이 많다’는 것이 파양의 주된 원인이었죠.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동물 병원, 보험 회사, 금융 당국을 오가며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인 ‘반려동물 진료 시스템을 만드는 수의사’, 삼성화재의 강상욱님이에요.
* 펫팸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구현중인 반려동물 전문가 강상욱 수석. 수의사 경력만 20여 년, 반려동물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화재로 이직했다. 상품 개발과 홍보, 등록체계 정비, 보험-수의업계 간 협력 강화 방안 제시 등 반려동물에 관한 인프라 구축에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의사가 보험 회사에서 일한다고?

상욱님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수의사예요. 삼성화재에 입사하기 전엔 규모 있는 동물 병원의 원장이기도 했죠. 그러나, 상욱님은 기나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2017년 보험 회사라는 생소한 길을 선택했어요. 병원 밖으로 나온 수의사, 상욱님은 어떤 생각을 했던 걸까요?
강상욱님이 수의사로 근무하던 시절(가운데)
“동물 병원 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삼성화재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어요. 처음엔 시큰둥했죠. 20년 가까이 수의사로 살아왔고, 모험에 뛰어들기엔 젊은 나이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문득 ‘내가 보험 회사로 가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동물 병원에 편히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려동물이 아플 때, 보호자들이 주저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점이거든요. 동물권 및 동물 진료권이 잘 갖춰진 해외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보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삼성화재로 이직을 선택하게 됐죠.”

보호자가 동물 병원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수의사라고 해서 동물들이 어디가 아플지 단박에 알아차리는 것은 불가능해요. 동물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 MRI 등 많은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진료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보호자들 입장에선 부담이 많아요. 병원을 방문하는 것부터 부담이 돼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죠.
"동물들이 하는 말을 모두 알아들었으면 좋겠어요!”
“과거에 해외에서 유명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눈으로 동물과 대화를 하고 마음을 알아차렸죠. 저에게도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아픈 동물들에게 어디가 아픈지 꼭 물어보고 싶어요.(웃음) 그러면 동물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검사비나 치료비도 덜 나올 테니까요.”
상욱님은 병원에서 일하면서 보호자들이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던 일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만약 사전에 보호자가 조기에 치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거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사회적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면 어땠을까요. 보호자들이 치료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진료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곧 동물권으로 이어져요"

상욱님은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 진료권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과거엔 반려동물들을 보는 시각이 지금과 사뭇 달랐거든요. 진료비 한도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진료를 해달라는 경우가 많았죠. 지금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개념에서 '가족과 지낸다'는 개념으로 넓어졌어요.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이 아플 때 가장 좋은 의료 기술로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그러나, 나의 반려동물은 아프지 않을 거란 막연한 기대와 보험의 보장 범위가 제한적일 것이란 선입견 때문에 국내 반려동물 보험은 1%대의 저조한 가입률을 보이고 있어요.
반면, 해외의 선진국들은 반려동물이 조금만 아파 보여도 병원을 방문해요. 국내와 달리 반려동물 보험이 보편화되어 있어 진료비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래요. 병원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조기 치료가 가능해 병을 크게 키울 일도 줄어들죠.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는 것까지 막을 수 있어요.
출처: KIRI 보험연구원
이러한 이유로 상욱님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반려동물 보험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는데요. 신상품 개발과 홍보, 보험금 지급 여부를 심사하는 면부책 컨설팅, 청구 간편화를 위한 병원과의 협업,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까지, 동물들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과 열정을 쏟고 있어요.
“저는 그 흔한 SNS도 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MBTI로 따지면, ‘I’형이라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을 가능한 피하는 편이죠. 그런 제가 보험 회사에서 처음 한 일은 다름 아닌 유튜브였어요.(웃음) 개그맨 황제성씨와 함께 탐정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유튜브에 출연했죠. 어색하고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반려동물 보험에 더 관심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반려동물 치료비로 많은 비용을 냈던 보호자를 상담하거나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방법도 알려줬어요. 사람들이 반려동물 보험을 편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말이죠.”
삼성화재와 EBS가 공동 기획한 유튜브 콘텐츠 '너의 탕진각이 보여'편에 출연한 강상욱님(오른쪽)
동물을 위한 보험을 만드는 데 있어 수의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호자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동물 병원 내 진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상욱님은 보호자들이 진료 과정에서 어떤 것을 불편해하는지, 병원과 의료진의 고충은 무엇인지 수의사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소통하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죠.
“최근 보험연구원에서 주관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세미나’에 참석해 반려동물 보험의 실효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어요. 강연에서 여러 말씀을 드렸지만, 특히 동물 등록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반려동물 등록률은 절반도 넘지 못했거든요.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이를 꺼리는 보호자들이 적지 않아요. 심지어 무등록 반려동물은 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의료-돌봄 서비스 지원과 같은 제도적인 지원도 받기가 어렵죠. 동물등록제가 활성화된다면 질병 관리, 유실·유기 방지 등 동물의 복지 환경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어요. 저흰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비문(코 주름)등 생체 인증 등록 도입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어요.”

건강한 진료 생태계를 만드는 '환경 조성자'

수의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보험의 필요성. 때문에 상욱님의 수의사 동료들은 상욱님의 도전과 노력을 응원해 준다고 합니다. 상욱님도 이에 부응하고자 다른 수의사들이 봐도 인정할 만한 보험을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수의사들이 자처하여 보호자들에게 추천하는 보험 상품을 말이죠.
“수의학계 선배들을 지켜보면 한국 수의학에 큰 공적을 쌓으신 분들이 많은데요. 제 바람은 한국에 반려동물 보험 생태계를 확장하여, 반려동물의 진료권 향상에 기여했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거예요.
삼성화재가 만들어 가는 반려동물 보험에는 상욱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데요. 반려동물 보험이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는 그날까지, 상욱님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 아티클 보러가기
어킵,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더 좋은 아티클 제작에 많은 힘이 됩니다!
피드백 남기러 가기